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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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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태진

도계ㆍ도압 자동화 시스템  독보적 기술로 '글로벌 기업' 성장

많은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판로개척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기도 기업이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도계ㆍ도압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태진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사우디와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 등 20여개국에 시스템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태진의 장점은 각 나라와 지역의 축종(육계, 토종닭, 세미, 삼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위생 자동화 설비를 설계 및 제작,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일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같은 자동화 설비들은 시간당 4천~1만2천마리까지 가공하는 특수라인이어서 납품업체의 지속적이고 즉각적인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태진은 철저한 사후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태진이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는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진은 기술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5년에는 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 신기술 인정제도 KT 마크를 획득했으며, 1997년 통상산업부장관 표창, 1999년 경기중소기업인상 수상, 2002년 경기유망중소기업 선정, 200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 획득, 2010년 기업 경쟁력 제고 부분 경기도지사 표창 등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태진을 이끌고 있는 김선유 대표(64)는 “기업은 늘 미래를 준비하는 사고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며 “최근 국민이 오리를 건강식으로 선호하면서 오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태진 역시 오리를 자동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며, 다음 달 이 시스템을 출시하면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또 한 번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STAR 사업 선정으로, 세계에서 스타기업으로 발돋움

기술개발을 중시하는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태진의 부설연구소를 개설, 새로운 제품 개발과 특허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태진은 이 연구소를 통해 생계투입, 킬링, 내장적출, 자동냉각, 중량선별 및 컨트롤, 자동컷업시스템 등 전 공정의 장비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도계, 도압, 컷업 장비는 맞춤형 첨단위생 제품으로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 전 공정을 생산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별 생산 및 수율관리, 공정상의 개체별 수량, 피멍, 파계들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은 물론 수년 동안의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어 경영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태진은 지난 2011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실시하는 ‘G-STAR’ 지원 사업 연구개발부분에 선정돼 지원을 받기도 했다.

경기중기센터에서 실시하는 G-STAR 사업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경기도형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지원사업으로, ㈜태진은 1억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오리용 항문 절제기 및 개복기 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품질의 위생력과 안정성을 보증할 수 없었던 오리 항문절개 작업을 자동화시켜, 위생과 안정성, 그리고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G-STAR 사업 참여 동기 및 소감에 대해 김 대표는 “수작업으로만 이뤄지던 오리의 항문절개 및 개복 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오리 가공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실패가 두려워 독창적 신기술 연구개발을 꺼리고 있는데, 경기중기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이 같은 지원사업을 더욱 활발히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는 기회의 땅, 지역 기업을 위한 활동에도 힘쓸 것

㈜태진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본래 엔지니어 분야를 전공해 닭, 오리 등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김 대표에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3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태진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일반 식품 기계 제조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던 중 자택 옥상 철 계단을 수리하는 나를 보고 이웃 주민이 외국에서 도계기계를 들여왔는데 한국 닭에 맞지 않아 사용을 못 하고 있다며 기계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면 혹시 개조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그것이 ㈜태진의 시작이었다”며 “이 주민의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CEO들이 있다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태진의 CEO로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취임한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경기북부지역은 한반도 통일 전진기지일 뿐만 아니라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북부 지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60여년간 희생을 강요당했다. 이 때문에 아직 기업활동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는 정부가 이 지역을 위해 나서야 할 때이다. 경기북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5천여개 기업들의 경영환경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 한눈에 보는 ‘中企 지원’ 안내

▲경기글로벌CEO과정

- 신청자격 : 도내 중소ㆍ중견기업 CEO 및 임원

- 신청기간 : 5월10일까지

- 신청방법 : 온라인신청(www.gbedu.or.kr)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아카데미팀 (031-259-6065)

▲가족친화경영 컨설팅사업

- 신청자격 : 주된 사무소나 제조시설(공장)이 경기도에 소재한 업력 2년 이상의 중소기업

- 신청기간 : 4월30일까지

- 신청방법 : 센터 홈페이지(www.gsbc.or.kr) 가입 후 화면 우측 상단 사업신청→신청하기 클릭

온라인으로 간단한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우편, 팩스 등으로 관련서류(신청서 포함) 접수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SOS지원팀 (031-259-6112)

▲2013 G-FAIR KOREA 참가기업 모집

- 신청자격 : 국내 소재 중소기업으로 우수상품을 개발 또는 생산해 국내ㆍ외 판로개척을 희망하는 기업

- 신청기간 : 모집완료 시까지 수시모집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gfair.or.kr)

제출서류 : 신청서, 부대시설 및 디렉토리 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1부 등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전시컨벤션팀 (031-259-6122)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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